예전에는 임베디드 공부를 시작하려면 정말 준비물이 많았습니다. 아두이노 보드, 각종 센서, 점퍼선, 납땜 장비 등 실물을 사야 시작이 가능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났습니다. 요즘은 GPT와 시뮬레이터만 있으면, 하드웨어 없이도 임베디드를 독학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 시뮬레이터로 기초 회로 + 코딩 입문하기
먼저 입문자 분들께 추천드리는 도구는 Tinkercad입니다. 아두이노 보드와 가상 회로를 웹에서 구성하고, 코드를 직접 작성해 동작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툴이죠.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LED가 켜지는 아주 기본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을 때, Tinkercad에서는 아두이노 보드, 버튼, LED, 저항까지 모두 가상 회로로 연결한 후,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몰라도 된다’는 점입니다. 코드나 회로가 익숙하지 않아도 걱정 마세요. ChatGPT에 "이 코드 해석해 줘", "이 버튼은 왜 이렇게 연결했는지 알려줘"라고 물어보면 GPT가 매우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강의처럼 느껴질 거예요.
2. 아트메가 328P로 ‘레지스터 프로그래밍’ 익히기
기초 회로에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실제 하드웨어처럼 MCU(마이크로컨트롤러)의 내부 구조를 제어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 추천하는 칩은 아두이노에 탑재된 ATmega 328P입니다.
왜 이 칩이 좋냐면, 데이터시트가 짧고 간단하며, MCU 내부를 이해하기 위한 문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 개발 현장에서도 ‘레지스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입출력, 타이머, 인터럽트 등을 직접 제어해야 하므로, 이 시점에서 배워두면 실무와의 연결성이 매우 좋습니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툴은 Microchip Studio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며, AVR 계열 MCU 프로그래밍에 특화되어 있어 IDE 환경도 아두이노 IDE보다 훨씬 실무에 가깝습니다.
여기서도 GPT의 도움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PORTB |= (1 << PB0); 이게 무슨 뜻이야?” 이렇게 질문하면 해당 코드가 어떤 의미인지, 왜 사용하는지를 줄줄이 설명해 줍니다.
3. STM32로 확장하며 실무 감각 익히기
ATmega로 MCU의 기본 개념을 익혔다면, 이제는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STM32로 넘어가 보는 걸 추천합니다. STM32는 ARM Cortex-M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며, 고성능이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MCU입니다.
STM32는 HAL(Hardware Abstraction Layer)을 이용한 고수준 라이브러리 방식과, 레지스터를 직접 제어하는 저수준 방식까지 두 가지 접근법을 모두 제공하므로 공부 폭이 넓어집니다.
아두이노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LED를 켜는 게 간단한 코드 한 줄이면 됐다면, STM32에서는 같은 기능도 클럭 설정, 핀 설정 등 좀 더 정밀하고 깊은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AI의 도움을 받아가며 한 줄 한 줄 분석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탄탄해집니다.
4. AI 시대, 임베디드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요즘은 GPT처럼 유용한 AI 도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뿐 아니라, 코드 해석, 문서 요약, 회로 설계 피드백, 에러 해결 등 전방위로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즉, 지금은 혼자 공부한다고 해도, 혼자가 아닌 것처럼 공부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 정리 : 임베디드 독학 로드맵
1. Tinkercad – 웹 시뮬레이터로 기본 회로 & 코드 익히기
2. ATmega 328P – 레지스터 프로그래밍 시작, 내부 구조 이해
3. STM32 – 실무용 고급 MCU로 확장, HAL & 레지스터 모두 경험
4. GPT와 AI 도구 활용 – 언제든 코드 해석, 문서 요약, 과외처럼 활용
이 로드맵을 따라간다면, 비전공자도 약 3개월 안에 MCU 기초를 탄탄히 익히고, 취미나 실무에 접목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보드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GPT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준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시대에 공부하는 거죠.
임베디드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막막했던 분들이라면, 오늘부터 이 로드맵을 따라 한 발씩 시작해 보세요. 분명 어느 순간,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게 임베디드 개발자의 길 위에 올라와 있을 겁니다.